도쿄 신주쿠는 일본 경제발전의 상징 고층빌딩가로 유명하다.
이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가 되어 일본에 가보지 않은 한국인도 눈치빠른 사람은 알고있다.
1980년대 후반 신주쿠의 풍경은 어떠했을까.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일본 경제는 전례없는 초호화 경기를 누렸다.
이를 일컬어 버블(거품)경제라고 했다.
당시의 도쿄는 밤을 잊은 도시로 도쿄 최대의 유흥가 신주쿠 카부키쵸는 그야말로 불야성이었다.
해가 지기 전부터 시작해 동이 트도록 온 도시가 흥청 거렸다.
신주쿠 고층빌딩가
당시의 돈버는 사업으로는 단연 부동산이 톱이었고 다음은 은행 그다음이 야쿠자였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부동산 가격은 그야말로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서울의 전철 2호선처럼 도쿄 중심을 도는 야마노테선 내부의 토지를 몽땅 팔면 미국 본토 전부를 살수 있었으니 말 다했지.
이러니 부동산 회사가 중개료만 받고 만족 하겠는가.
빌딩을 통째로 사고 파는데 하나 팔면 수십억엔의 이윤을 남기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 카부키쵸 고급 클럽에 오는 손님중 부동산 회사 간부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는건 당연했다.
날새는줄 모르고 부어라 마셔라 부동산 직원들의 파티는 쉴새없이 이어졌다.
신주쿠 카부키쵸 유흥가
이에 질세라 돈 장사하는 은행도 당연히 돈 잘버는 부동산 회사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은행원도 잘나가는 부동산 회사에 대출해주고 비싼 수수료 받으니 실적 팍팍 올라 수당도 오르고,,
주머니 빵빵해지니 여유있어 좋고 회사 접대비로 술먹으니 기분 짱이지.
술집마다 흥청거리니 가게 한개에 2교대로 하여 주인이 바뀐다.
초저녁에서 밤 12시반까지는 쿠라부(CLUB)라고 하고 그후 아침 4시나 5시까지 하는 가게가 스낙쿠(SNAK)
라고 한다.
한국에는 없는 생소한 시스템이다.
신주쿠 카부키쵸 환락가 빌딩들
쿠라부가 됬던 스낰크가 됬던 상관없이 야쿠자에 내는 세금은 1달에 5만엔.
가게 하나에 10만엔이 들어오는 셈이다.
야쿠자 나와바리(아지트)에 있는 10층짜리 술집건물이 있다.
한층에 10개의 가게가 있으니 한가게에 10만엔씩의 세금 100만엔.
10층이니 1,000만엔.
10층짜리 빌딩 하나에 한달 세금이 1,000만엔이다.
나와바리 안에 이런 빌딩이 어디 한두개인가.
거기에 건축경기가 얼마나 좋은지,,
카부키쵸 유흥가 빌딩 업소 간판들
야쿠자 나와바리 안에 빌딩 짓겠다고 하면 세금내야 한다.
부르는게 가격이니,,3억엔 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그정도 요구할 만큼 대형 빌딩 이지만.
안내면 공사를 못하니 알아서 판단하라고,,
완전히 이런 세상도 있나 싶을 정도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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